[대구개인회생] 41세 치과기공사 8,020만 5개월 인가

작업대 위에 석고 모형이 세 개 있었습니다.
다듬어야 할 것들이었는데, 스패튤러를 손에 쥔 채 저는 한동안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머릿속에서 숫자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번 달 원리금 상환액, 이미 연체된 카드값, 다음 달 임대료.
손끝이 멈춘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기공사 일을 한 지 18년이 됐습니다.
처음 10년은 기공소에 소속돼서 일했고, 그 다음은 직접 기공소를 열었습니다.
창업이 잘못된 건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괜찮았습니다.
문제는 3년 차부터 시작된 거래처 이탈이었습니다.

법무사 상담실에서 서류를 바라보는 남성 뒷모습

기공소 창업과 채무의 시작

2021년 대구 북구에 작은 기공소를 열었습니다.
장비가 문제였습니다.
디지털 기공 장비로 전환하지 않으면 거래처를 유지할 수 없는 시장이었고, 새 장비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할부로 2,400만 원짜리 CAD/CAM 장비를 들였습니다.
임대 보증금도 대출을 받았습니다. 1,600만 원이었습니다.

처음 1년 반은 수익이 났습니다.
인근 치과 세 곳과 거래가 이어졌고, 월 순수입이 280만 원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2023년 초, 주력 거래처였던 치과가 자체 디지털 기공을 내부로 들였습니다.
한 곳이 빠지자 연쇄적으로 흔들렸습니다.
운영 자금 신용대출 2,100만 원을 썼고, 카드로 버티다가 할부 잔액이 1,920만 원이 됐습니다.

합산하면 이랬습니다.
장비 할부 2,400만 / 임대 보증금 대출 1,600만 / 운영 자금 신용대출 2,100만 / 카드 할부 잔액 1,920만.
총 8,020만 원이었습니다.
기공소는 2024년 3월에 문을 닫았습니다.
지금은 다른 기공소에 소속돼 월 230만 원을 받고 있습니다.

버티던 시간들

기공소를 닫고 나서도 채무는 그대로였습니다.
오히려 사업자 폐업 후에 카드사와 대출사에서 전화가 더 자주 왔습니다.
모르는 번호는 받지 않게 됐습니다.
식사 중에도, 작업 중에도 진동이 오면 일단 엎어놨습니다.
그게 습관이 됐습니다.

소속 기공소 월급 230만 원에서 이자만 80만 원 가까이 나갔습니다.
생활비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었습니다.
원금은 줄지 않고, 이자는 계속 쌓였습니다.
혼자서 계산을 해봤지만 출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 상태로 몇 년을 더 버텨야 하나 싶었습니다.

기공소 작업대와 석고 모형 도구 정물

상담을 결심한 날

작업하다가 손이 또 멈췄습니다.
그날따라 채권자 전화가 두 통 왔었습니다.
저는 스패튤러를 내려놓고 검색창에 “개인회생 월급쟁이”를 쳤습니다.
예전에도 몇 번 검색해봤습니다.
그런데 항상 “내 상황이 될까” 싶어서 창을 닫았습니다.

이번엔 닫지 않고 대구 개인회생 법무사를 찾아 전화를 했습니다.
퇴근 후 저녁 7시였습니다.
상담사 분이 늦은 시간인데도 바로 받았습니다.
총 채무액과 현재 월수입을 물었습니다.
“회생 가능합니다. 이번 주 안에 한번 오세요.”
짧은 말이었는데,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습니다.

방문 상담에서 들은 것들

사무소를 방문했을 때 가장 먼저 물어본 건 직장 노출 여부였습니다.
소속 기공소 원장님이 알게 될까봐 걱정됐습니다.
“법원에서 직장에 통보하지 않습니다. 급여 압류 같은 절차 없이 진행됩니다.”
그 말을 두 번 물어봤습니다.
두 번 다 같은 대답을 들었습니다.

제 가처분 소득을 계산했습니다.
월 230만 원 중 최저 생계비를 뺀 금액이 변제금 산정 기준이 됐습니다.
나온 변제금은 월 15만 원이었습니다.
지금 이자로만 나가는 80만 원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5년 동안 납부하면 8,020만 원 중 상당 부분이 면책됩니다.

필요한 서류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습니다.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채권자 목록, 통장 거래내역 6개월치.
폐업한 기공소 관련 서류도 일부 필요했는데 법무사 사무소에서 어떻게 정리할지 안내해줬습니다.
두 번 방문하고, 법원 제출까지 한 달이 채 안 걸렸습니다.
예상보다 훨씬 단순한 과정이었습니다.

법무사 사무실 책상 위 서류와 도장 클로즈업

5개월 만에 인가

신청 후 5개월째 되던 주, 인가 결정 문자를 받았습니다.
작업 중에 진동이 왔는데, 이번엔 엎어놓지 않았습니다.
법무사 사무소 번호였습니다.
“인가 났습니다. 월 15만 원 × 60개월로 확정됐습니다.”
스패튤러를 들고 있던 손이 또 멈췄습니다. 이번엔 다른 이유로.

첫 번째 자동이체가 나간 날, 잔액을 확인했습니다.
15만 원이 빠져나간 통장을 보면서 이게 맞나 싶었습니다.
지난 2년간 한 달에 80만 원 가까이 이자로 내던 걸 생각하면, 믿기지가 않았습니다.
모르는 번호 전화를 안 받는 습관은 아직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작업하다가 손이 멈추는 일은 더 이상 없습니다.

창업 실패 후 채무가 남은 분들께

폐업 후에 개인회생이 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업자가 아니라 근로자 신분으로 재취업한 경우, 오히려 소득이 안정적이어서 회생이 더 수월합니다.
저처럼 소속 직원으로 일하면서 전 사업체 채무를 안고 있는 분들, 회생 대상이 됩니다.
창업 실패 채무는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시장이 바뀐 거고, 대응이 늦었던 것뿐입니다.

저는 2년을 혼자 버텼습니다.
상담 한 번으로 그 2년을 끝낼 수 있다는 걸 알았더라면 훨씬 빨리 전화했을 겁니다.
폐업 직후에 연락했다면 1년은 더 빨리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채무가 남아있는 채로 재취업했다면 지금 바로 상담해보는 게 맞습니다.
작업대 앞에서 멍하니 서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대구 개인회생 전문 법무사 상담

폐업 후 재취업 중이어도, 사업체 채무가 남아 있어도 회생 신청 가능합니다.
직장 통보 없이 진행됩니다. 초기 상담 무료, 전화·방문 모두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