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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 끝이 아닌 시작 – 회생 31/36회차 변제 후, 나의 일상과 다짐
도입부 — 나락 끝에서 마주한 나
“한 번은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순간이 또 올까?”
가끔 이 질문을 스스로 던집니다.
내게는 그런 순간이 있었다.
빚에 지쳐, 삶이 무게에 눌려 숨 쉬는 것조차 버거운 날들.
회생을 택한 건, 더 이상 회피할 수도 없고, 부끄러움보다 살아남겠다는 절박함이 컸기 때문이다.
나의 현실을 여는 기록
- 총채무: 약 4,000만 원
- 현재 회생 납입회차: 31/36회차 완료
- 월 변제금: 약 ₩1,025,000 수준
- 근황: 영업직 → 월급 낮은 곳으로 이직, 주 4일제 근무 + 금토일 알바 병행
- 소득 기복: 한 달 300만 원대도 찍어보고, 420만 원 이상 벌어본 달도 있었지만 내려올 때도 거칠었다.
이 숫자들 뒤엔 작은 희망과 큰 후회가 교차한다.
감정의 고리 — 회생 초반부터 변해간 나
처음 회생을 신청했을 때, 마음속엔 부끄러움이 자리했다.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뒤처진 사람’이 된 것 같은 자괴감.
도박·해외선물·사행성 오락 등으로 돈을 잃은 과거가 자꾸 머리를 스친다.
하지만 회생 제도가 작동하면서, 한 번씩 변하는 일상 속에서
“내가 살아갈 자격이 있다”는 감각이 서서히 돌아왔다.
첫 회차 후 바로 투잡 뛰고 남는 돈 있으면 바로 갚기도 하고, 소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작은 절약을 기쁘게 느끼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절제와 선택의 나날
치열한 삶이었다.
쉬는 날에도 눈 뜨면 두세 군데 아르바이트 사이트 뒤지고, 알바 스케줄 잡고, 밤 늦은 시간까지 지친 몸을 이끌고 일했다.
- 소비 조절: 배달 음식 절제 → 포장, 외식 줄이기
- 패션/의류: 필요한 옷만 구매, 비용 비교하며 최저가로
- 여가비: 아끼면서도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선에서만 지출
- 스스로와의 약속: 흡연·여가 지출도 완전 포기하진 않았지만 선을 정하고 지켰다
이런 절제들이 때로는 숨 막히기도 했지만, 작지만 자존심을 살리는 순간들이기도 했다.
지혜의 조각들 — 회생 중 알게 된 것
- 도덕적 채무감
친구나 지인에게 진 빚을 먼저 정리하고 싶은 마음. 자존심과 책임감이 뒤섞여 하루에도 몇 번씩 마음이 흔들린다. - 길을 잃지 않기 위한 작은 장치들
선불폰·정액 요금제 → 고정비를 최소화
대출 관리 → 가능한 한 갚는 방식으로
信용 회복 → 회생 회차 거치면 제도 혜택 가능 - 여가비를 확보해야만 한다는 것
여가 없이, 취미 없이 지내면 인간이 기계처럼 된다. 작은 여유, 치킨 한 조각, 영화 한 편이 살게 한다는 걸 배웠다. - 실수 반복의 자각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는 자책 속에서도, 어쩌면 그 반복이 나를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회피가 아니라 마주함이라는 걸.
시작일 뿐이라는 다짐
36회 납입이 끝나는 그날이 마침표가 아니라, 새 출발점일 것이다.
빛바랜 자존감을 회복하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는 일.
너무 멀리 본다고 지치진 않기로, 작은 날마다 성실히 숨쉬기로.
나의 마음을 위한 한마디
“사람은 절대로 완벽하지 않다. 하지만 살아가고 싶다면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선택해라.”
어디선가 비슷하게 두려워하고 망설이는 누군가에게,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 인생의 끝이 회생이 아니라, 회생은 바로 당신의 다시 살아가기 위한 시작이다.